중국 생활 89

주재원으로 혼자 살아 가는 시간들…

지난 주말부터 태풍의 영향권으로 비바람이 몰아치는 몇 일이 가고 있다. 날이 시원해 진건 좋은데…. 지난 주말엔 조카의 결혼식, 오늘은 장인 어른 기일. 가족과 함께 해야 할 시간들을 함께 하지 못 하는 아쉬움이 주재원으로 살아 가는중 가장 힘든 시간인것 같다. 그런 아쉬움과 미안함 으로 요 몇일을 보내고 있다. 미친듯 산을 오르며 몸을 혹사 시켜도 보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감정의 찌꺼기들이 제일 힘들게 남아 있다. 나의 선택이었기에 감수해야 하는 무게이긴 한데…. 과연 옳은 선택이었나? 하는 의문을 가지게 하는 시간들이다.

doodle 2022.07.05

6월을 보내며…

오랫만에 글을 쓴다. 새로이 과제를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일이 시작되며 마음의 여유가 없어진 때문인지 글을 하나도 못 올렸다. 여전히 주말엔 열심히(?) 산에 다녔고 , 6월초에 성당 폐쇄가 풀려서 오랫만에 미사도 참여 하고… (성당은 2주만에 선전에 확진자 나오며 다시 폐쇄!) 새로이 옮긴 숙소 주변 공원 순례(?)도 했었고… 그렇게 나름 바쁜 한 달을 보낸듯 하다.

doodle 2022.07.01

주말 이야기(22년 5월 29일)

일요일…. 한상 그렇듯이 오후 무렵 집을 나섰다. 햇볕이 간하게 내리쬐는 오후 기온은 벌써 32도. 가까운 산림 공원을 거쳐서 오랜만에 30킬로 걷기에 도전! 걷다 보니 오늘은 하늘과 구름이 너무 좋았다. 산에 오르니 바람도 살랑살랑 시원하게 불어 주고…. 처음 가는 길이라 골목을 몇 번 헤매고…. 찾은 곳은 光明小镇欢乐田园! 사실 여기는 작년에 위챗에 올라온 해바라기 밭(?)을 보고 와 보고 싶었는데…. 너무 늦은 듯… 해바라기가 벌써 다 져가는 시기였다. 光明小镇欢乐田园 는 두 개의 고속철 철로 사이의 공간을 활용한 관광농원(?) 같은 곳이었는데… 중국 답게 그 넓이가… 여름, 한낮에 오기는 무리가…. 그늘이 없음! 28킬로 남짓! 걸었다. 한 동안 걷기를 안 해서 인지… 힘들었다.

주말 이야기(22년 5월 28일)

선전 시내에서 1시간가량 차량으로 이동하면 나오는 따펑(大鵬)… 동해안 느낌이 나는 바다… 해안가 트레킹 코스가 잘되어 있는…. 오늘은 산 대신 따펑 바닷가 트레킹을 하고…. 삼겹살 파티를 하고 왔다. 어젯밤까지 쏟아지던 비가 그친 아침 하늘이 좋았다. 산행을 위해 모인 몇 사람이 갑자기 바닷가 트레킹을 제안했고… 모두들 흔쾌히 목적지를 변경했다. 트레킹 코스를 따라 걷는 내내 바다와 하늘과 구름이 너무나 예뻐서 비슷한 사진만 잔뜩 담았나 보다. 급 하게 장소가 변경되면서 오늘 메뉴는 삼겹살. 바다와 하늘과 구름을 배경 삼아 먹는 삼겹살은 일품이었다. 파도 소리…

주말 이야기(22년 5월 21일)

한 달 만의 주말 이야기네… 최근 들어서 주말은 일정이 거의 정해 진 듯. 토요일은 선전 산악회 따라서 등산, 일요일 오전엔 온라인 미사 보고 뒹굴 뒹굴…. 산악회에서 여기저기… 그동안 가 보지 못 한 산을 따라다니고, 중국 생활등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있어서…. 또 모두들 잘 대해 주셔서 막내(?)로 잘 적응하는 듯… 이번 주는 오동산(梧桐山). 습도가 높아서 모두들 계곡으로 빠지고, 난 오랜만에 정상 찍고 좀 걷고 왔음. 광밍으로 이사 후 산악회 모임 장소까지 아침에 이동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아침에 6시 첫 전철을 타고…. 덕분에 얼려든 수박, 카메라까지 다 두고 배낭만 메고 갔데런다. ㅋㅋㅋㅋㅋ 빨리 면허 따고, 차를 사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 중…. 그런데 또 산에 갈 때 파를 가져가면…. 맘대로..

이사…

중국에 들어 온지 1년만에 과제를 수주 받고…. 여러가지 사정으로 오랫만에 과제수행을 직접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얼마간 1시간 거리를 출퇴근 했는데….. 오랫만의 출퇴근이 힘들기도 하고 해서 공장 근처에 숙소를 얻어서 이사를 하기로 했다. 공장 근처라 지금 있는 곳 보다 넓고 좋은 환경의 숙소를 저렴하게 구할수 있어서 좀 더 쾌적한 생활을 할수 있을 듯. 공장 까지 걸어서 40분 남짓… 아침 저녁 운동은 딱 이고, 주변에 공원과 인접해서 시간 보내기도 좋다. 지하철역과 바로 연결 되는 점도, 상가가 같이 있다는 점도.. 이사을 결정 하고 보니 근처중에 최적의 조건을 골라서 입주 한듯….. 1년. 혼자 살았는데 무슨 짐이 이리도 많은지…. 들어 올때 캐리어 절반이던 옷이 가방 4개는 되는거 같고, 그..

doodle 2022.05.12

우울 했던 몇 일

이유는 알 수 없었다. 그냥 모든게 귀챤고 힘들었다. 움직이기도 싫었고, 말 하는거도 싫었고, 밥먹는거도 싫었다. 몇 일을 그렇게 멍 때리고 있다가 도저히 않되겠단 생각이 들어서 움직이기 시작 했다. 토요일엔 산악회와 함께 정기 산행 다녀오고, 일요일엔 미사후에 정처 없이 걸었다. 닫혀 있는 성당에도 가고, 김치를 판다는 공지를 보고 아직 냉장고에 배추 김치가 많이 남아 있음에도 픽업 하러 남산 까지 걸어 갔다. 길을 걷고, 우연히 아는 분들을 만나 차를 마시며 이런 저런 사는 이야기들로 시간을 보내고, 찻집을 나오다 또 성당분들을 만나고, 같이 식사를 하고… 또 걸어서 숙소 까지 돌아 왔다. 토요일 산행으로 기분이 많이 회복 되긴 했지만, 다시 떨어질까 두려웠다. 그렇게 걸어서 인지? 사람들과 어울려서..

doodle 2022.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