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기록 하나.....
나이를 먹으면서 내 생일에 대한 감상은 없는 편이다.
애들의 생일 챙기고 , 마누라의 생일을 챙기고.....
글을 쓰다 보니, 최근엔 마누라 생일도 잘 챙기지 않는 듯.....
그에 대한 경고였을까?
결혼 이후 손에 꼽을 정도의 생일을 챙기던 마누라가 올해 생일엔 장미 꽃다발을 선물했다.
그것도 회사로 배달을......
처음 받아보는 생일 꽃다발.....
사실 대한민국에서 사는 일반 남자가 꽃다발을 받아 볼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싶다.
나도 대학 졸업이 마지막 꽃다발을 받은 기억이다.
50대 중반에 받아 든 꽃다발이 어색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그러면서 생각나는 건, 몇 주전에 지나갔던 마누라 생일이었다.
올해 마누라 생일은 현금으로 때웠던 거 같거든...... ㅋㅋㅋㅋ
내년엔 마누라 생일을 잘 챙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