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초 연휴 기간 선전 동부 트레일을 탓었다.
그때 시간이 부족해서(?) 못 갔던 구간을 다녀왔다.

산악회에서는 오동산을 간다 하고…
왠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기도 하고 해서….
조용히(?) 혼자 산행을 했다.
초중반 코스는 조금은 실망스러운 코스 - 난 등선 산행 , 주변 풍광을 보며 걷는 걸 좋아하는데…. - 였지만,
오후의 마지막 赤澳领 에 올라 내가 걸어온 기나긴 코스를 바라보고,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보며 모든 걸 털어 낼 수 있었다.
비록 체력은 바닥을 치고 있었지만….



초행길 , 많은 갈림길…
예전엔 처음 가는 길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가 있었다면,
요즘은 거기에 내가 끝까지 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더 해지곤 한다.
수많은 갈림길에서의 선택이….
비록 네비가 도와주긴 하지만 그때 그때의 선택에 자신감도 떨어지고…..
우리네 인생에도 네비가 있으면 도움은 되겠지만…
항상 그렇듯이 오롯이 나의 선택이고, 나의 책임인건 변함이 없다.
아스라이 보이던 내가 걸어 온 길을 바라보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
오랜만의 혼자만의 시간이 좋았던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