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으로부터 장미꽃을 받았다.
40대중반의 나이에 그것도 나보다 덩치가 2배는 큰 남자 직원으로 부터 ......
한편으론 재밌고, 한편으론 씁씁한 그런 이유였다.
하지만, 술자리에서의 얘기를 기억하고 실천하는 순수한 모습과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장미꽃을 내미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나 역시 기분이 좋았고....
언젠가 부터 우린 술자리의 얘기들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곤 한다.
지키지 못할 공수표를 남발 하기도 하고.....
그런 우리의 모습속에서 덩치큰 남자 직원이 주는 장미꽃 한송이는
내게 그 동안의 모든 피로를 가시게 하는 청량제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