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Trekking

광져우 남사 천후궁 - 8월 31일

멋진 삶 2014. 9. 5. 00:14
이 번 출장 일정은 이래 저래 주말에도 시간 만들기가 어렵다.

그런 때문인지 1달여만에 남사 천후궁을 갈 기회를 어렵게 만들었다.

지난 연화산 가는 길을 찾다가 우연히 찾은 천후궁.
바닷가에 위치 하고 있다는 데 매력을 느꼈고, 천후궁이란 의미는 하늘에 닿는 절이란 의미란....그 이름에 당겼다.
또한 예전엔 배가 출항전에 무사 귀환을 비는 곳이었다고 한다.

하여간 이래 저래 미루었던 천후궁을 향해 출발 !!!!

일단 아침일찍 시내버스를 이용해 황촌역으로..
이제 제법 버스편을 잘 이용한다. baidu 의 지도가 많은걸 도와 준다.

여담이긴 하지만,
이곳 광져우의 대중교통은 참 잘되어 있다는 생각이다.
거기에 양첸통 이라 불리는 교통 카드는 월 누적 실적에 의해 할인율을 적용해준다.
이날도 같이 움직인 직원은 남사까지 전철요금이 8.5원 이었던 반면, 난 5.4원 이었다.
내가 참 많이 돌아 댕기긴 한 모양이다.

하여간, chebai 시장에서 짱삥(?)을 사려 했지만, 이번에도 문을 닫았다. 이 집이 망했나???
대신 앞에 빵집에서 몇 종류의 빵을 구입.
다시 4호선 전철을 타고 종점까지 간다.
4호선은 대학성 남역을 지나고 나면 지상구간을 달려서 외부 풍광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 하다.
거기다 shiqi역을 지나면 사람도 별로 없는 교외구간 기차가 된다.

그렇게 창밖 풍경에 빠져서 40여분이면 4호선 종점역인 jinzhou 역에 도착.
한 가한 시골 역을 상상 했지만.....
역 주변은 허허벌판이지만 멀리 보이는 도시는 크다. 아마도 신도시 건설이 한참인듯....
다시 버스를 타고 1시간여를 가야한다.

어디가나 마찬가지지만 이런 시골역은 헤이쳐(?-나라시 택시???)의 호객 행위가 심하다.
않 타겠다고 하면 옆에서 성질을 부리고 지랄이다.

하여간 버스를 탓는데 사람이 많다.
시골이니 몇 정거장 가면 한가해 지겠지???
하지만 왠걸.... 갈수록 사람이 더 탄다.
결국은 종점까지 만원 버스 였다.
알고보니 천후궁이 우리가 말하는 명승지인 모양....사람이 상당히 많이 방문하는 곳인가 보다.

천후궁...우리네 시골 마을의 조그만 삼신당(?)정도를 상상 했는데....
엄청난 규모다.

셀카봉으로 사진도 찍고....

천후궁엔 우리네 절처럼 4대 천왕이 아닌 2개의 천왕이 절을 수호 하고 있다.
셀카봉에 빠져 사진이 없다.
멀리 까지 보는 (천리안) 천왕과 순풍의 소리를 듣는 천왕....역시 바닷가라 선박의 안전을 기원하는 의미가 큰거 같다.

그렇게 천천히 절(?)을 구경하며 정상에 오르니 역시 탑(?)이 있다.
하지만 여긴 오를수는 없는 탑이란게 조금 아쉬웠다.

광져우에서 3시간 가량의 남쪽.
도저히 상상 할수 없는 더위다. 했볕을 받으면 피부가 따끔 거리는....
가만 서 있어도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정상의 나무 그늘에서 땀을 식히고 에너지 보충후 하산.
저 바다 너머가 홍콩인데....
바다 너머로부터 천둥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하산하고 나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 !!!

바닷가에 건물에 피하고 보니 옆은 해수욕장이다......와우!!!
중국와서 처음 바닷물에 발을 담가 본다.
좋다.....그러고 보니 올해 처음 바닷물에 발 담가 본다.....
내 여름 휴가 돌려도......

그렇게 바닷가에서 비를 피하고, 발담그고, 맨발로 모래도 밟아보고.... 서서히 다시 광져우로 돌아갈 길을 찾는다.

우선 발에 묻은 모래를 털어야 하는데.... 샤워장이 우리가 온 반대편 이다.....
길가 구멍가게에서 손짓 발짓으로 씯을 곳을 물어보니. 수도꼭지를 들고 나온다....잉??
가 건물 옆에 수도꼭지를 꼽고 물을 틀어 준다.
중국애들이 생각 보다 참 친절하다는걸 또 다시 느낀다.

쉐이쉐 를 외치며 발을 씯고.....고마움의 표시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산다.
맜있다. 두개 사올걸.....ㅎㅎㅎ

그렇게 아침에 내린 버스 종점과는 반대편 종점에 도착하여 다시 전철역으로 가는 버스를 탄다.
그런데....어 이상타.
우리 왔던 길로 간다.....이런 젠장...
사실은 아침에 올때는 아랫길로 오고, 갈때는 윗길로 가려고 했던건데....
그래야 이 지역을 다 돌아 볼수 있을것 같아서 그렇게 계획을 세웠었는데....
젠장 잠깐의 방심이....

하지만, 버스 속에서 만난 중학생들....같이 사진 찌자니 모두 의자 뒤에 숨어서 어쩔수 없이 이런식으로 몰래...
한 동네 사는 친구들이랜다...오늘이 2학기 개학 하는 날이라 일요일이지만 학교에 간덴다.
아마도 기숙사 입숙이 일요일 오후인 모양이다.
이건 모두 3학년 여학생과 영어로 한 대화 였다.
애들이 참 귀엽고 친절하고...... 하여간 좋은 기억 이었다.

천후궁 !!
다음에 기회가 또 오면 한적한 바닷가 에서 구경도 좀 더 하고 바닷 바람도 좀 쐬고.....다시 오고 싶다.
사실 오늘은 중간에 비가 와서 바닷가 옆에 있는 해안공원을 둘러 보지 못했다.
자전거 빌려 주는 곳도 있어서 한 바퀴 돌고 오려고 했었는데......아쉽당....

다음엔 꼭 !!!

이상 광져우 천후궁 방문기....끝 !

ps) 사진은 국내 복귀후 생각 나면 끼워 넣을 예정임.
아이패드에서 사진 넣고 편집 하기 너무 힘이듦.
그래서 연화산 방문 글은 결국 비공개로 전환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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