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속의 춘천 기차 여행
지난 달,
춘천행 ITX 청춘의 개통 소식을 접하고, '한 번 타 보자' 로 시작한 여행 계획.
기왕 가는 거 조금 기다렸다…"꽃피면 가 보자"는 생각으로 연기 했었고…
드뎌 지난 주말 춘천엘 다녀 왔다.
결론은 …..
폭우로 꽃구경은 못했지만 오랜만의 여행 덕분인지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 번 여행을 몇가지로 정리해 보면,
- ITX 청춘 - 2층 기차
기대가 너무 컷나????
실망…. 기왕 도입 하기로 한거 시야 확보가 되는 통유리 전망창이 아쉬웠다.
뭐 랄까?
한 20% 부족한 느낌? 하여간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 소양댐 벗꽃!
비 바람으로 꽃이 활짝 핀거만 확인 했다.
소양댐 정상에서는 직립 보행이 힘들었다.
영화속에서만 봤던 공중에 정지한 빗방울을 볼수 있었다. - 먹을 거리
한마디로 실패!!
아침 출근길…..
비가 예보되어 있긴 했지만, 화창하게 핀 집 앞 공원의 꽃 터널을 나선다.
설마 비가 오겠어??? 오면 얼마나 올라고??? 하는 생각에…
용산역에서 처음 접한 ITX 청춘.
2층 좌석을 예약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이 접속을 했었던지….
이번 기회에 KTX에 부탁 좀 합시다.
App에서 최종 상태 보관 좀 해주삼. 그거 별로 어렵지 않거든요….
접속 할 때마다 출발역/도착역…. 모두 입력 하기가 얼마나 힘들던지….. 어플 개발에 돈 좀 들여 주세요…
그래야 우리 같은 IT 쟁이들 먹고 살쥬….. ㅋㅋㅋ
그건 그렇고…. 기차 소게를 좀…..
2층 올라가는 계단….뭐랄까? 느낌이 강화도에서 도선 탓을 때 …그 도선의 2층에 올라가는 느낌 ???
하여간 고급스런 느낌은 아님…. 해외 노선 비행기의 2층 올라가는 느낌을 바란건 아니지만….. 좀 허접하다고 할까????
참고로 외부에서 보이는 모습..ㅋㅋㅋ 청량리 인가에서 옆에 대기 중인 ITX 청춘을 찍은거임.
그리고 내부 샷….
내부 샷이 없다….
왜냐고? 찍을게 없었으니까…
서두에도 얘기 했듯이 시야가 확보되지 못한 답답한 정도는 아니지만 적은 유리창!
2층 기차 하면 당연히 기대 했던 최소한의 시야 확보부터 막혔기에…..더 이상 얘기 하고 싶지 않다.
오랜만(?)의 여행인지라…
그래도 와이프와 함께 셀카 놀이를 …ㅋㅋㅋ
웃고 즐기다 보니 창 밖엔 빗방울이…..
비가 오곤 있었지만….즐거운 마음으로 1시간 좀 넘겨서 춘천 도착….
춘천 여행기에 거의 대부분 등장하는 춘천역 전경…나도 한장 찍고
길 건너서 소양강 가는 버스 탑승….(대부분 여행기에 몇 번 버스인지 나오니 나는 생략…ㅋㅋㅋ)
그렇게 달려서 도착한 소양댐 정상.
바람이 장난 아님. 비는 견딜만 한데… 바람은…..
여기서 영화에 나오는 빗방울이 허공에 멈추어 있는 현상을 직접 목격함.
빗 방울이 허공에서 마치 눈송이가 바람에 날리듯 하늘 하늘 춤을 춤. ㅋㅋㅋㅋ
역시 모두다 나오는 소양댐 인증 샷…..
이거는 새로운 정보임.
청평가 가는 배 시간 정보 ….
내가 인터넷에서 찾은 몇건의 청평사 뱃 시간은 17:30분이 막배 였는데….. 가서 보니 30분 간격의 18:00 막배 였음.
비바람이 워낙 거세서 갈까 말까 고민했지만, 언제 또 와 볼수 있을지 모르니 일단 들어가 보기로 함…..ㅋㅋ
산자락엔 내가 제일 좋아 하는 봄 색깔이 군데 군데 물들어 가고 ….
10여분만에 도착한 청평사 선착장….
청평사 산책을 시도 했다. 정말 청평사 까지 다녀 올려고 했다.
하지만, 올라 가다 보니 점심을 제데로 못 먹었고…
비가 거세니, 조금 쉬면 비가 잦아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점심을 때우러 들어가 간단히 감자전과 춘천 막국수….
감자전 …맛있음. 좋음
춘천 막국수…처음 먹어 봄. 일단 먹을만은 했음.
이포 막국수 보다는 맛이 떨어짐.
여기 까진 참 좋았다.
그런데…..
빗 소리가 점점 거세진다.
조금 더 , 조금 더를 하다가 마침 먹은 것도 좀 부족 한거 같고 해서 ….추가 주문을 ….
메밀전…
그리고…..막걸리 한잔…..
ㅎㅎㅎ 이걸로 청평사 스케쥴 끝!!!!
다시 소양강댐 정상으로….
아까 보다 비바람이 더 게세다.
이때까진 몰랐는데…이 시각에 이 지역에 폭우 주의보가 발효 됐었덴다….ㅋㅋㅋㅋㅋㅋ
역시 내가 날을 잡았으니…. 봄날 폭우 주의보라니……ㅎㅎㅎㅎㅎ
하여간 다시 춘천시내로 나와서 명동 닭갈비 골목.
소양댐에서 명동까지는 춘천역에서 탄 버스를 다시 타면 춘천역 거쳐서 몇 정거장 더가서 명동 입구에서 내리면 됨.
여기서 한가지 정보 더 추가…..
버스 내려서 고개를 좌우로 돌려보면 "낙원동 닭 갈비 골목"도 있음.
그냥 있다는 얘기임.
목적지 명동 닭갈비 골목은 버스 내려서 길 건너편 골목임.
닭 갈비 골목을 한 바퀴 쭉~~ 둘러 보고 사람 많아 보이는 집으로 찾아 들어감.
결론은 ….실패!!!
난 전라도 사람임. 강한 맛을 좋아함.
이 집 닭갈비는 이맛도 저맛도 아님.
그냥 심심함. 맵지도 않고.....
언젠가 들렀었던(어딘지 아직도 정확히 찾지 못하고 있음) 춘천의 그 닭갈비 맛이 아니었음.
이번 여행준비를 통해 예전의 그 집(?)이라 예상 되는 위치를 찾았는데….폭우 때문에 가 보는걸 포기함.
그렇게 예정된 모든 스케쥴을 소화 하고 서울로 귀경.
폭우속에서도 하고자 했던건 모두 했음.
아..청평사는 못 봤음. 청평사 입구는 봤음….ㅋㅋㅋㅋ
주말에 기차타고 가볍게 다녀 올수 있는곳에 춘천이 포함된게 의의가 있는듯….
언제 다시 한번 옛날 그 닭갈비 집을 찾아서 다녀올 계획임.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번 빗속의 여행 기록을 남기는데 어마어마한 역할을 한 …..
애는 내 폰으로 찍은 거임.
Pentax Q 와 고릴라 포드 ….
지난해 인가, 와이프와 설악산 다녀온 후에 구매하고 처음 사용한 골리라 포드.
우리 부부의 셀카 놀이에 아주 아주 막대한 역할을 함.
펜Q에는 어울리지 않게 무식하게 생긴감은 있는데....
생각보다 편리 하고 가볍게 들고 다닐수 있었음.
그리고 펜Q … 좋음.
그런데로 괜챤은 사진과 휴대 편의성.
오랜만에 글 쓰려니 힘드네…..
참, 마지막 중요 정보 한가지 더....
춘천에서 마지막 일정의 택시 기사에게 들은 얘기...
벗꽃은 소양댐보다는 춘천댐이 더 좋음.... 내년엔 춘천댐으로 .....
이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