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취향의 변화
최근 엄청난 유행으로 퍼지고 있는 커피 열풍.
어디를 가도 커피전문점을 찾는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 지금이다.
벌써 20여년전.
우연히 드립커피(?)를 알고 전라도 촌놈이 서울까지 올라 와서 원두커피 분말을 구해다 커피를 마신적이 있었다.
당시엔 서울에서 몇 군데의 백화점에서만 구할수 있었다.
하지만, 그 때까지만도 그냥 좀 부드러운 커피가 좋아서 였다.
하지만, 그것도 몇 년……
직장에서의 시간이 대부분이라는 점
그리고 원두 분말의 조달과 커피 메이커의 관리 문제 등으로
쉽게 접할수 있는 봉다리(?) 커피로 최근까지 커피를 마셨다.
그러다, 최근에 일하는 곳에도 커피머신이 들어 오고 젊은 직원들의 요청으로 캡슐커피를 몇 개월 사무실에서 마셨다.
워낙에 입맛이 무딘 사람 인지라 그 커피는 설탕 맛으로 먹는 커피였을 뿐이라 생각했었다.
그러다 또 무슨 바람이 불어선지 집에도 커피 머신을 들였다.
원두는 마트에서 조달을 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봉다리 커피와 몇 개월 멀어 진 것 같다.
몇 일전 .
커피 뽑기가 귀챤아 봉다리 커피를 타서 마셨다.
그런데, 이런……
내 입맛이 이렇게 간사 했던가 싶었다.
아직도 커피점에서 달달한 맛의 커피를 찾긴 하지만, 이젠 봉다리 커피를 마시면 무언가 이상하다.
배속도 이상하고….
나 같이 무딘 입맛의 사람도 이렇게 바뀌는 입맛인데 다른 사람들이야 어떻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엔 커피점의 활황은 이런 입맛의 변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인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