斷想
때론 진실 보다는 거짓을 듣고 싶을때도 있다.
멋진 삶
2010. 5. 22. 11:34
1. 1년여 넘게 믿고 정비를 맡겼던 집앞 정비소가 엄청나게 큰 액수(?)를 정비 하지도 않고 정비했다고 돈을 뜯어 갔다는 진실보다는
차 상태가 엄청 좋지 않아서 수리비가 얼마 더 들어 가야지 중고차로라도 팔수 있을것 같다는 거짓이 오히려 더 편했을수도 있겠다.
2. 우리의 천안함을 비롯한 해군의 방어망을 뚫고 들어온 북한의 잠수정에 의해 침몰 했다는 진실 보다는
차라리 암초에 부딛혀 침몰했다는 거짓이 더 듣고 싶다.
3. 물속으로 들어 가면 사실상 잡는건 불가능 하다는 한 장성의 얘기가 우리 해군 방어망의 현실이라도
당시 상황이 꼬여서 잠깐의 시스템 이상이 있었던거로 보인다는 거짓말이
나를 포함한 예비역과 현역, 군을 다녀온 대한 민국의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가, 또 우리의 후배들이 국토 방위를 잘(?) 하고 있었고, 지금도 잘 하고 있다는 믿음을 가질수 있었을거 같다.
4. 북한의 기습에 의한 침몰이라고 당당하게 , 어쩌면 사건의 전말을 밝혀냈다는 자랑스런 얼굴로 발표 하는 저 장성들이
군대를 다녀온 남자라면 다 아는 훈련소부터 귀가 따갑도록 들어 왔던,
"전투에서 실패한 군대는 용서 할수 있어도, 사주경계에서 실패한 군대는 용서 할수 없다" 는 얘기를 교육 시킨
대한민국 군인이 아니라 믿고 싶다.
아니 최소한 부끄러워 나설수 없는 군을 대신한 장군 복장을 한 단역배우라고 믿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