斷想/Today's Remember

길지도 짧지도 않은 중국 광저우 출장 – 6 . 주강따라 광져우 타워까지 그리고 야경….

멋진 삶 2014. 6. 3. 22:17

 

글이 너무 길어 오후 일정을 분리 했다.

 

점심을 먹고 나오니 한 차례 쏟아지던 비는 그쳐간다.

이제 주강을 따라 광져우타워까지 걸어가서 광져우 타워에서 일몰과 야경을 보고 숙소 복귀가 오후 일정이었다.

 

다시 주강으로 나왔다.

저 멀리 보이는 광져우 타워 까지…..까마득 하다.

내린 비로 습도도 높아지고 힘들 것 같다는 예감이..하지만, 중간에 구경 해야 할게 있으므로 가는데 까지 가보기로 한다.

 

주강변을 걷다 보니,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아름드리 나무를 가로수로 사용하고 있고…. 강변을 걷는게 참 잘 되어 있다.

 

어디나 강이 있으면 낚시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인데..

광져우엔 이렇게 뜰체 어부들이 곳곳에 있었다.

.

거센 강물에 지친 물고기들이 강변으로 잠깐씩 나오면 뜰채로 건져 올리는….ㅎㅎㅎ

조그만 붕어와 자라(?)가 주 어종인듯….

건져 올리는(?)걸 구경해 볼까 하여 옆에서 좀 지켜보고 있었더니, 아저씨사 짜증을 내면서 자전거 끌고 사라져 버린다.

왜 그러지??? 아직도 이유를 모른다.

주강 강변엔 이런 음식점과 호텔들이 자리 잡고 있다.

출장자들이 묵기엔 부담스럽겠지?????

 

한참을 걷다 보니 선착장이 있다. 어…. 유람선이 다닌다.

오~~호…

그럼 저 유람선을 타고 광져우타워 까지 ?????

시간표에…..어 있다 있어…ㅋㅋㅋ

어…근데 오후 18시이후에 운항이다. 이런 젠장…..

30분 간격으로 다니는 배도 있긴 한데….어디가 어딘지 모르는 지명에 난 결국 타지 못했다.

호텔에서 얻은 지도엔 주강변의 지명은 거의 표기가 되지 않았다는 함정이…..

 

하는수 ㅇㅄ이 무거운 다리를 끌고 다시 걷기 시작….

오후의 첫 번째 목적지 한대 도자기 박물관…

사진은 없다. 그져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땀 좀 식히고 나온 느낌.

말 그데로 내 눈엔 그저 그런 술병, 밥 그릇으로 보이는 , 어떤 종류는 화려한, 그런 백자(?) 종류가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다시 걷기…..

하지만, 시원한 곳에서 나오니 더 이상 걷기가 힘들다.

포기…. 수변공원과 몇 군데 정도 더 들러서 광져우 타워까지 갈려고 했는데…

도저히 걸을 자신이 없다. 이제 겨우 7KM 남짓 걸은거 같은데….

마치 하루 종일 지리산을 걸은듯한 느낌이다.

결국 가까운 지하철 역을 찾아 광져우 타워까지 지하철로 이동 하기로 한다.

하지만, 그것도 힘들다.

 

환승역에서 도대체 광져우 타워 가는 지하철을 어디서 타야 할지 몰라 같은 코스를 2번을 왕복 하고,

결국 APM 이란걸 타 보기로 한다.

오… 새로운데…. 덕분에 이런거도 타 본다.

뒤에 안 사실이지만, 중국은 환승역에 보행자 통로를 일방 통행을 많이 시킨다.

많은 사람이 오가다 보니 부딛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구분 을 해 두는건데….

난 건네편으로 가는 푯말을 보지 못하고 계획 동일한 방향으로만 뺑뺑이를…..

 

여튼 그렇게 어렵게 도착한 광져우 타워…

높긴하다.

주강변과 어울려 있는….뭐 랄까..하여간 조금은 이상한 느낌의 타워 였다.

가격도 장난 아니게 비싸다. 혼자 올라가 보기에는 뭔가 좀 부담 스러운…..

하지만, 여기 까지 왔으니 올라가보기로 한다.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니 1분여 만에 도착….어지럽다.

그리고 보이는 광져우 시가지….

날이 그렇게 맑지 않아 아쉬움이 들긴 했지만….. 올라온 보람은 있었던듯….

몇 바퀴인가를 돌고 뭔가 허전하다.

생각해 보니 너무 좁다.

아마도 뽀족탑 형태로 만들어 공간이 너무 좁아진듯 하다.

샷뽀로 타워 처럼 넓은 공간의 뷰를 제공 하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이젠 일몰과 야경을 봐야 하는데….

이런…일몰이 7시15분 전후 랜다…

2시간 동안 뭐하나????

결국 타워 바닥에 자리 잡고 앉았다.ㅎㅎㅎㅎ

그렇게 기다린 보람도 없이, 날이 흐려서 일몰은 못 보고….

야경도 역시 예상과 다르게…..

타워 주변의 조명 때문에 사진에 담을만한 사잔은 거의 얻지 못했다.

샷뽀로 타워에서의 야경 처럼 끝이 없는 공간을 덮은 조명들….. 이런건 없었다.

도심도 중간 중간 불꺼진 부분이 많고…화려함도, 광활함도 없는…..

한마디로 광져우 타워에서의 야경은 중국 여행에서 맛본 첫번째이자 마지막 실망이었던듯 싶다.

야경에 대한 환상이 너무 강했기 때문일까?????

 

약간의 실망감을 안고 타워에서 내려와 다시 주강변으로 나가 본다.

오…..

오히려 주강변에서 본 야경이 더 좋다.

그렇다…. 광져우 타워는 밖에서 보여 지도록 목적한 타워 였다.

ㅎㅎㅎㅎㅎ

색색이 바뀌는 화려한 조명으로 치장한 광져우 타워를 뒤로 하고, 숙소로 향한다.

 

다리가 무척이나 무겁다. 허리도 아프고….

 

하지만,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는 많은걸 보고 느끼게 해 줬다.

무엇 보다도 국내에서 가지고 있던 중국에 대한 막연한 느낌…상당히 부정적이던 그 느낌이 잘 못 된거란….

아직은 우리의 7-80년대 모습을 보이는곳도 많긴 하지만….

나름 깨끗하고, 잘 가꾸어진 도로, 공원등등…

특히나 부러운건 많은 공원과 공원을 채우고(?) 있는 하늘을 가리는 나무들 이었다.

우리내 공원의 - 큰 나무 한 없이 황량한 공간 , 여름엔 그늘막을 쳐야 하는..- 모습 보다도 훨씬 좋아 보였고, 이런게 휴식을 주는 공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또한 도심의 이면도로 역시 아름드리 나무 그늘이 주어지는 .....

땅이 넓어서 그런가?????

 

그렇게 또 하루의 광져우가 저물어 간다.